'동쪽에서 온 야수'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시베리아의 강추위가 유럽을 덮쳤습니다.
영국에선 최대 40cm의 폭설이 예고된 가운데, 비행기나 기차가 취소되고 학교도 잠시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북이 쌓인 눈 때문에 기차들이 그대로 멈춰 서 있습니다.
차들은 도로에서 꼼짝도 못하고, 사람들은 길거리의 눈을 계속 치웁니다.
5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와 폭설에 영국 대부분 지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시베리아에서 온 이번 추위를 '동쪽에서 온 야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폭설에 출퇴근, 등굣길에도 차질이 생겨 교육 당국도 일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영국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갔고, 산간 지역에는 최대 4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도 50년 만에 폭설이 내렸고, 로마도 6년 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유럽 전역을 덮친 강추위는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2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 기상 당국들은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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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