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석 2연임 이상 제한' 조항을 삭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사실상 가능하게 하는 중국 헌법 개정안이 제안된 데 대해 중국 주요 관영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논평을 통해 "헌법은 국정 상황과 현실 등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면서 "시대 발전의 요구에 부합하는 헌법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하고,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이번 개정안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통신은 이어 "중국 헌법은 1982년 12월 공포된 뒤로 70여 년간 발전의 여정을 거쳐 왔다"며 "헌법은 끊임없이 새로운 형세에 적응하고, 새 경험을 흡수해 새 규범을 만들어 내야만, 지속적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논평에서 그동안 4차례 개헌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 헌법은 그동안 개헌을 통해 중국 주요 지도자들의 통치 사상을 삽입하고, 의법치국 실행과 경제제도 보완했다"며 "당의 영도 아래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성공적인 경험을 드러내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과 이론, 제도, 문화의 발전 성과를 충분히 구현해 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신시대를 맞아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 발전하려면 헌법의 연속성과 안정성, 권위를 유지하는 기초 위에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당 중앙위의 개헌 건의를 지지한다. 개헌은 이성적이고, 신앙적인 것'이란 사평(社評)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
신문은 "이번 개정안에서 국가주석 연임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삼위일체'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당과 국가의 지도 체계를 한 단계 더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개정안이 국가주석 종신제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개헌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장기화를 위한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중국 관변학자들도 이번 개헌안은 신시대 중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쑤웨이(蘇偉) 공산당 충칭(重慶)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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