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이후 총기규제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총기협회(NRA)와 제휴를 끊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델타 항공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NRA 회원에게 주던 할인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도 성명을 내, NRA 연차총회 참석자에 대한 항공권 할인혜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가세했습니다.
또 전날 밤에는 중고차 거래업체인 '트루카'가 오는 28일부터 NRA 제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총기 자유를 옹호하는 NRA는 미국 내 이익단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입법 로비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막대한 후원금으로 사실상 의회를 쥐락펴락하며 총기규제를 차단해 왔고, 지난 대선에선 '아웃사이더' 후보로 외면받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시종일관 지원하면서 파워가 더욱 막강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19살짜리 고교 퇴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 반자동소총 'AR-15'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이 숨지는 플로리다 총격 참사가 발생하고, 생존 학생과 유족들이 눈물로 '행동'을 촉구하자 일부 기업이 먼저 발걸음을 떼고 나섰습니다.
대형 민영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프 오마하'가 지난 22일 NRA와 제휴해서
또 다른 렌터카 회사인 '허츠'와 '에이비스', '버짓'도 가세해 NRA 회원에 대한 할인혜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