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국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북한을 압박할 자신이 있다"고 말해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들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의 뜻을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도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뒤 북남 관계 개선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는 구두 메시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친서를 구체적으로 밝힌 사례가 거의 없고, 방북 요청을 북한 주민들이 저자세라며 비판적으로 볼 수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만…."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미국 펜스 부통령은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어제(10일)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며, 압박을 계속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국내 한 언론이 북한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을 묻자,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관해 한국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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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