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몰디브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며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피해를 우려해 외교부는 수도인 말레섬 방문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제부터 보름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인도양의 섬 몰디브.
영장 없는 압수수색과 체포, 구금 등이 가능해지고 공항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경찰은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과 국가 전복 혐의로 대통령의 이복형이자 야당 지도자인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우문 압둘 가윰 / 몰디브 전 대통령(그제)
- "몰디브 국민이 굳건하게 저항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정국 혼란은 야당 정치인 9명에 대한 석방과 의원 12명을 복직시키라는 대법원 판결을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의회 1당이 될 야당이 자신을 탄핵할까 두려워 통제에 들어갔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압둘라 야민 / 몰디브 대통령 (어제)
- "정부는 대법원과 소통할 수 없었고 정의에 대해 책임질 방법도 없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몰디브에 이로 인한 반정부 시위가 커지자 우리 외교부는 수도인 말레섬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도 여행주의보를 내리고 몰디브 정부에 비상사태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