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 궈원구이, 美 망명신청 "나를 해치려한다"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이 미국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궈원구이는 지난 6일 미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신청서에는 '마일스 궉'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궈원구이는 "조국은 나를 해치려고 한다"면서 "망명이 받아들여진다면 중국 당국도 더는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관광 비자로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몇 주 이후면 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 체류하고 있는 궈원구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잇달아 폭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세력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19차 당 대회 개막일인 다음 달 18일 또다른 내막을 폭로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셈입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궈원구의의 성폭행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체포를 거듭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궈원구이는
이 때문에 미국이 궈원구의의 망명을 수용한다면 미·중 간 외교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있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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