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헌 의회를 구성해 독재 정치에 나선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세력이 군 기지를 습격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장세력의 공격은 간단히 제압됐는데, 시민들의 거센 항의 국제사회의 반발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기지 내부로 탱크와 헬기가 투입됩니다.
거리로 나온 무장 군인들은 기지 주변을 장악하고,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벌이며 치안 유지에 나섭니다.
군인들이 터뜨린 최루탄과 주변을 벗어나려는 시민들로 거리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6일) 새벽,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 있는 군 기지에서 총격전이 일어났습니다.
반정부 무장세력들이 군 기지를 공격한 겁니다.
무장세력 중 2명이 숨졌는데, 정부군 투입으로 이번 공격은 수 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무장세력은 자신들을 정부군 '국가수비대' 출신이라고 밝히면서, 절대 독재를 타도하고 조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봉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베네수엘라 반정부세력
- "우리는 합법적인 반란을 선포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용감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단합했습니다."
이들은 민간 부문의 합법적인 반란을 일으켰다며, 과도 정부 구성과 자유선거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제헌 의회가 출범 직후 반정부 성향의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벌어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석연치 않은 선거를 통해 입법과 행정 권한을 동시에 갖는 강력한 제헌 의회를 구성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