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한 주차장에 정차된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와 부상자 30명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법 이민자 조직이 관련된 인신매매 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구급차 여러 대와 헬리콥터가 사건 현장에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와 부상자 30명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이 트레일러에서 한 명이 뛰쳐나와 월마트 종업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자,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해 발견된 겁니다.
사건 당일 텍사스 날씨는 최고 38도를 넘었지만, 차량 내부 에어컨은 고장 나 있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뜨거운 차량 속에서 견디지 못해 호흡곤란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30명의 부상자 중 2명은 병원에서 숨졌고, 10명 이상은 중태에 빠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맥마누스 / 샌 안토니오 경찰서장
- "트레일러로 차량 여러 대가 다가와 살아있던 탑승자 일부를 데려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신매매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이민자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로 보고, 이민세관국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