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중국 인권운동의 대부 류샤오보가 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거절했던 중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가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수였던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참여를 시작으로 민주 항쟁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면서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혔습니다.
▶ 인터뷰 : 류샤오보 / 중국 인권운동가 (지난 2008년)
-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이 적더라도 자유롭게 비판하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장해야 합니다."
그러다 2008년 공산당 독재 철폐를 요구하는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그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교도소에 있어 직접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5월 간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지만, 병세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난 겁니다.
류샤오보는 사망 직전까지 해외 치료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했던 중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류샤오보의 아내인 류샤를 가택연금에서 해제해주길 중국 정부에 요구합니다."
노벨위원회도 류샤오보의 죽음에는 중국에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