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해변에서 일가족 9명이 조류에 휩쓸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변 피서객 80명이 인간 띠를 이어 구조해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친 파도가 밀려드는 바다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을 부축해 무사히 해변으로 돌아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조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을 구조했습니다.
10대 소년이 바다에 빠지자 가족들이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모두 조난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조난 당한 가족
- "모두가 소리치고 울부짖었고, 아무도 바닷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고 지점의 바다 깊이는 4.5미터에 달해 하마터면 가족 모두 익사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해변에 있던 한 여성이 위급 상황을 목격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끌어 모아 무사히 가족들을 구조했습니다.
인간 띠 구축에 나선 사람들은 모두 80명.
두 명이 다쳤지만, 피서객들의 용기와 기지 덕분에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