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폭염이 찾아와 주민들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일어나 주민들이 냉방없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마른 숲에서 활활 타오릅니다.
동물도 보금자리를 떠나고, 소방 헬기가 쉴새 없이 진화에 나서지만 역부족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산불이 3곳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34배가 넘는 숲을 태웠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불길이 주변 도로를 뒤덮었다고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지 걱정되네요."
이 곳 산불은 어제(9일) 밤까지 진화율이 10%에 그쳐, 초대형 산불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131년 만에 찾아온 찜통 더위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LA 낮 최고기온은 섭씨 36.7도까지 치솟아 시민들은 하루 종일 더위와 씨름을 했습니다.
게다가 LA 북부 지역에서는 전력시설이 과부하로 갑자기 폭발해 정전이 되면서, 14만 여가구가 냉방 없이 불볕 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례적인 열파가 캘리포니아 주를 덮쳤다며, 다음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