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베네수엘라에서 친정부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에 폭행당한 야당 의원들이 피를 흘리며 실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 국기를 든 정부 지지자들이 의회 쪽으로 몰려옵니다.
힘으로 밀어붙여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야당 의원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합니다.
무방비로 당한 야당 의원들은 옷이 찢기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겨우 몸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아만도 아르마스 /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 "비록 다쳤지만 우리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지켜보는 게 더 고통스럽습니다."
야권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자 정부 지지자들이 의회를 공격한 겁니다.
이번 유혈 사태로 야당 의원 5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도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헬기를 동원해 대법원과 내무부를 공격한 데 이어 2차
▶ 인터뷰 : 오스카 페레스 / 반정부 시위대 주도
- "우리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굳건한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벌어져 9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