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오카에 하루 513mm '기록적 물폭탄'…42만명 피해

5일 일본 규슈와 후쿠오카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후쿠오카 현 등 규슈 지방과 히로시마 현 등 주고쿠 지방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후쿠오카의 아사쿠라 시에는 24시간 동안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후쿠오카 현과 오이타 현에는 '호우 특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두 현에서만 43만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수십 년에 1번 발생하는 중대 재해'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호우 특별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쿠오카경찰청은 "아사쿠사(朝倉) 시에선 아이가 떠내려가거나 경계순찰 중 현 직원 3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총 9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라며 "오이타현 히다(日田)시에서도 남성 1명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집이 떠내려가거나 토사가 붕괴되고, 도로와 교량 유실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사쿠사 시 등에 따르면 이곳 일부 지역의 약 300세대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도후촌은 마을 앞 도로가 토사붕괘로 끊겨 고립됐고, 지역 일부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6일 양 현 지사의 재해파견요청으로 출동한 자위대와 소방관, 경찰은 하천 범람과 토사 붕괴로 고립된 후쿠오카시 도호(東峰)촌과 아사쿠사 시, 오이타 현의 히다 시 등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파견 구조대 수는 약 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까지 곳에 따라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가급적 2층 이상의 안전한 곳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