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터널버스, '꿈의 교통수단'서 '희대의 사기극'으로 추락
중국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단으로 부목받았던 '터널버스(TEB·巴鐵)'가 사기극 논란 속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위치한 터널버스 바톄의 시범트랙이 해체 작업에 들어가며 프로젝트 관계자 32명이 구금조치 됐습니다.
터널버스는 이층 버스와 유사한 고가 모양으로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아래로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작년 8∼10월 300m 길이의 시험 트랙에서 시범 운행됐습니다.
바톄 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는 터널버스의 시공에는 1km 당 1억2,000위안(약 200억)이 소요돼 지하철에 비해 1/5 수준으로 경제적이며 실제 상용화 될 경우 교통 체증을 약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터널버스 사업자인 자산관리회사가 창업과 혁신을 고취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투자자들을 오도했을 가능성을 현지 언론이 제기하면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의문에 휩싸였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버스 아래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상당히
중국 당국은 해당 프로젝트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트릭'으로 이용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사기로 판단한 중국 당국은 불법 자금 등을 조달한 혐의로 프로젝트 담당인 바이즈밍 대표 등 관계자 32명 또한 구금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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