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는데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입장이 사뭇 다릅니다.
미국이 "세계가 단합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그래도 대화"란 입장을 취하고 있거든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은 "더 강력한 조치로 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핵무장 한 북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4일)까지만 해도 북한이 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 아닌 한 단계 낮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격하했던 미국이 북한의 ICBM을 인정하며 내놓은 긴급 성명입니다.
미국 상·하원도 한목소리로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대북 제재수위와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캐루소 / 주호주 미국 대사
- "그(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의 무역 거래는 물론, 북한에 돈을 보낼 북한 사람 고용도 중단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와는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대로 "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화를 위해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도 한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중·러)는 북한이 핵을 동결하는 한편, 한·미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단 중국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각으로 내일(6일) 새벽 열리는 대북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북제재와 관련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