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FBI 국장의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트럼프 측은 코미가 거짓말쟁이라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정작 미국 국민은 트럼프보다 코미의 말을 더 믿는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청문회 진술 이후 역공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공모도 없었고 수사 방해도 없었습니다. 그(코미)는 기밀 유출자예요."
이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코미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우리 돈으로 110억 원대의 출판 계약을 맺고,책을 팔려고 거짓말을 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코리 루언다우스키 / 전 선거대책본부장
- "코미는 거짓말쟁이예요. 코미가 (러시아 스캔들을 이용해) 1천만 달러의 출판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코미 전 국장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8일 코미의 청문회 진술 이후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46%가 트럼프보다 코미를 더 믿는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더 정직한 것 같다는 응답은 26%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스캔들의 또 다른 당사자인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오는 13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