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난 정황이 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려진 두 차례 만남 이외에 한 차례 추가 만남이 드러난 것이다.
CNN은 공화당과 민주당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4월 27일 워싱턴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키슬랴크 대사를 만난 것으로 보고 의회 조사단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 연설을 앞두고 키슬랴크 대사와 다른 외교관들, 행사 관계자 등 주요 참석자 등을 접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스 장관의 내통 의혹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FBI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와 키슬랴크 대사의 만남이 '미 대선 개입을 위한 러시아 첩보 활동'인가에 대한 규명작업을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사라 이스구 플로레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신빙성이 검토되지 않는 익명의 관계자가 거짓 이야기를 언론에 흘림으로써 조사 과정을 계속 방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션스 당시 의원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그 어떤 러시아 인사와도 사적인 만남이나 별도의 대화를 나
세션스 장관은 앞서 불거진 유사 의혹에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난 3월 인준 청문회에서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키슬랴크 대사를 만나 대화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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