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밤중 정체불명의 단어를 포함한 트윗을 올려 큰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새벽 0시6분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란 글을 올렸다. '코브피피(covfefe)'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현지에서도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이 게시물은 6시간이나 게재된 후 삭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삭제 후 20분이 지나 "누가 'covfefe'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겠나? 즐기시길!"이란 새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트윗을 올린 후 깜빡 잠들었다가 아침에야 실수를 깨닫고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이 수수께끼의 단어가 '보도(coverage)'의 오타라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언론보도를 '가짜뉴스'라 비판해온 것에 근거한 추론이다.
이후 온갖 패러디가 봇물을 이뤘다. 지난 대선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러시아인들을 향한 숨겨진 메시지인 줄 알았다"고 평했으며, 미국 코미디언인 크리스티나 웡도 "러시아 말로 '재러드를 데려가고 나는 살려달라'는 것 아닌가"라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대선-인수위원회를 거치며 러시아와 부적절한 접촉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해 '미국을 다시 코브피피하게'로 바꾼 합성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한 의류업체는 발빠르게 'COVFEFE'란 문구가 담긴 붉은색 티셔츠를 판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코브피피 논란은 한번 더 확산됐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이 코브피피가 무슨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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