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잇단 범죄 영상 생중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분신하는 장면이 노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감시 요원까지 늘리며 모니터를 강화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웃통을 벗은 한 남성이 온몸에 무언가를 들이붓습니다.
잠시 뒤 엄청난 화염에 휩싸인 이 남성은 인근 술집으로 향했고 이를 본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집니다.
미국 테네시 주에서 한 30대 남성이 분신자살을 기도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새벽.
몸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전 여자친구가 일하는 술집으로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킴벌리 쾰러 / 목격자
- "남성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불이 붙은 걸 봤어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술집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남성은 결국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장면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미국의 묻지마 총격 살인과 태국의 동반 자살하는 장면이 중계돼 충격을 준 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범죄 영상이
앞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불법 콘텐츠 중계를 막으려고 3천 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감시를 강화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소용없었습니다.
생중계 기능이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모방 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