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억2600만명인 일본 인구가 1억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기가 5년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장래추계인구'에서 총 인구가 1억명 이하로 내려가는 시기를 2053년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 총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인구 변동을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추산 결과는 지난 2015년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지난 2010년 조사에서는 '인구 1억명 붕괴' 시기를 2048년으로 예상했다.
향후 인구 예상치는 현재 출산율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일본 출산율은 2005년 1.26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1.45로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래 인구 예상치를 꾸준히 높혀왔다. 이번 예상치에서는 앞으로 출산율이 1.44로 유지될 것을 가정해 계산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의 챙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50년 후인 2065년 인구가 8808만명으로 2015년 인구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15~64세의 노동가능인구는 2015년 7728만명에서 2065년 4529만명으로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인구 1억명을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65년까지 인구 1억명을 유지하려면 출산율을 1.8로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최근 1인 가구와 미혼 인구가 급증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맞춰 일본 정부는 출산 보조, 보육시설 확충, 외국인 노동자 수용 등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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