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 중 한 명이 북한 외교관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가운데, 두 나라는 시신 인도를 둘러싼 공식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남 살해 후 북한으로 도피한 용의자는 총 4명.
그 중 한 명인 오종길은 북한 외교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는 오 씨가 지난 2015년까지 자카르타 주재 북한 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엔 인도네시아에서 김정남 살해를 실행한 여성 용의자를 만난 정황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의자가 외교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사건이 북한의 조직적 범행이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유가족으로 시신을 인계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계획적인 암살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시신을 건네받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조만간 공식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김정남 시신 인도와 함께 북한이 인질로 잡고 있는 말레이시아 외교관 두 명과 말레이시아에 잡혀 있는 북한 용의자 두 명을 맞바꾸자는 요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