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TV가 도청 장치가 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도청의 배후라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위키리크스가 충격적인 불법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건 미국 중앙정보국 CIA 문서 8천여 건을 통해서입니다.
도감청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종 IT 제품을 통해서 이뤄졌습니다.
위키리크스는 특히 CIA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해킹해 도청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컴퓨터와 작동 원리가 비슷한 스마트TV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심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 소리를 듣고 녹음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슐만 / 보안 전문가
-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CIA가 TV에 들어 있는 마이크를 통해서도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해 각종 메신저 프로그램도 CIA의 해킹 대상이었습니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를 CIA가 조종하는 게 가능한지도 연구했습니다.
문건이 사실인지에 대해 CIA는 근거가 불확실한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입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위키리크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벌써부터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CIA 도청 파문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