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10일 내각회의 통해 북한과 정식 단교 검토할 듯
↑ 사진=연합뉴스 |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로 강도 높은 갈등을 빚어온 북한과의 단교를 정식으로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오는 10일 내각회의를 소집해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지를 논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양국이 대사 추방을 시작으로 '상호 인질극'까지 펼치는 상황에서 대사관 폐쇄·철수를 비롯한 외교관계 단절도 정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이날 오전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불과 수 시간 만에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금을 금지하겠다며 초강수 맞불을 놨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말레이시아는 북한과의 외교뿐만 아니라 무역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현지 매체는 옹 카 추안 국제통상산업부 제2 장관의 발언을 인용, 이번 내각회의에서 북한과의 교역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통상산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몇 주 전 김정남 암살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호 무비자 협정을 이어갈 정도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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