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도 AI 인체감염 첫 사망 발생…중국발인 것으로 추정
↑ 사진=연합뉴스 |
대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7N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대만 질병관리서는 중국에 다녀온 뒤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69세의 남성 환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월 23일 광둥(廣東)성 양장(陽江)시에 업무차 방문한 뒤 고열과 오한을 느끼고 이틀만에 대만에 돌아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최초 검사 결과는 음성반응을 나타냈지만 같은 달 29일 발열과 함께 호흡 기침, 천식 증상을 보여 재검을 받은 결과 H7N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 신체의 H7N9 바이러스가 약물 저항력이 생기는 등 변이를 일으키는 바람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2013년 12월 대만에서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환자가 사망한 적이 있지만, 대만인으로서는 이 남성이 첫 AI 인체감염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대만 내에서 H7N9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13년 4월부터 지금까지 대만인 3명, 중국인 2명 등 모두 5명입니다.
대만의 AI 인체감염 사례는 대부분 중국발(發)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AI 감염사례가 장쑤(江蘇)성에서 128명, 저장(浙江)성에서 79명 등 모두 461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의 사망률은 40% 가까이 이릅니다.
대만에서는 이와 함께 가금류의 AI 바이러스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대만 최남단 핑둥(屛東)현의 가금류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H
이에 따라 대만 윈린, 자이, 타이난, 화롄, 이란, 장화, 가오슝, 핑둥 등 8개 지역 53개 가금류 축사에 AI 바이러스(H5N8, H5N2, H5N6)가 번지면서 가금류 41만여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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