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달러 대비 엔화가 소폭 강세로 돌아섰고 중국 춘절 연휴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수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수지가 1조869억엔(약 11조1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229억엔 적자) 이후 5개월 만이며 적자폭은 지난 2015년 1월 1조1605엔(약 11조8000억원) 적자 이후 2년만에 최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293억엔(약 6조3800억원) 적자였다.
수출이 전년대비 1.3%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이 8.5% 증가하면서 예상치의 2배 가까운 적자를 보였다.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그 폭은 지난해 12월 5.4%에서 올해 1월 1.3%로 둔화됐다. 이는 지난달 달러당 엔화 평균치가 116.48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국경절인 춘절이 지난달 28일부터 평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대중 수출이 제한받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고 석탄 가격도 중국이 과잉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꾸준히 지적해온 일본의 대미 수출은 지난달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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