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의 미국 입국이 재개됐습니다.
미국인들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입국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이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번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효력을 중단하라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퍼거슨 / 미국 워싱턴주 법무장관
-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이에 따라 취소됐던 7개국 국적자들의 비자 6만 개가 정상복구됐습니다.
또, 카타르항공 등 항공사들은 7개국 국적자를 미국행 비행기에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아마르 / 미국 재입국 예멘인
- "너무 행복합니다. 안전하고 자유롭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입국할 수 있게 된 외국인을 환영하려는 미국인들은 속속 공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뉴욕 JFK 공항 등에서 환영 팻말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법 집행을 막는 판사의 의견은 우스꽝스럽고 뒤집힐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미 정부의 요청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