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무슬림 입국 금지 조치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티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인데요.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남편과 함께 파티장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본 미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파티라니 생각이 없다'며 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이미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이 공항에 억류되거나 돌아가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거센 반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베시 / 미국 애틀랜타 시민
-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 나왔습니다."
때마침 열린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는 무슬림 입국을 허용하라는 글씨를 몸에 쓴 배우가 등장하는가 하면, 많은 수상자들은 작심한 듯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엠마 스톤 / 영화배우
- "전 세계와 우리나라가 힘들고 무서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행동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발 여론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콘웨이 / 백악관 선임고문
- "국경과 국민 보호라는 관점에서 보면 작은 비용입니다."
오히려 입국 금지 국가를 늘릴 가능성까지 내비쳐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