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추가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일 폭등하던 국제유가가 3달러 넘게 하락하며 고공행진을 멈췄습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93달러에서 배럴당 90달러 38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87달러29센트를 기록해 9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만에 3달러 3센트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유가 하락은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따라 차익을 실현하자는 원유 투기 세력의 매물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OPEC이 추가 공급 의지를 밝혔고, 폭풍으로 중단됐던 멕시코의 원유 생산이 정상화에 들어가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알 함리 OPEC 의장의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원유를 더 공급하겠다'는 증산 의지 표명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유가 급등을 예측했던 골드만삭스가 유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며 차익을 실현할 시점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점도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뉴욕 증시는 미국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눈치 보기속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어제보다 77.79포인트, 0.56% 하락한 13792.47포인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73포인트, 0.13% 하락한 2816.71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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