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를 주요 재해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수사 당국이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히스페리아 지역에서는 새로운 산불을 내려던 용의자가 체포됐고, 샌버나디노 인근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도주하던 중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숨진 용의자가 이번 산불 방화 용의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방화로 의심할 만한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20여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적어도 2개 지역의 화재가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 발생 지역에서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8천여명의 소방관과 90여대의 항공기가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점점 늘어나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주택 1천500여채가 불에 타는 등 1조원대의 재산 피해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를 주요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우리 교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랜초 버나도 지역의 경우 교회가 불에 타는 등 교민 수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앞으로 2~3일이 이번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