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원유 생산지대인 이라크 북부가 전쟁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터키와 이라크의 국경지대.
태풍 전야처럼 고요한 이곳에 헬기의 굉음만이 요란합니다.
앰블런스에 실린 피투성이의 희생자들을 보며 가족들은 오열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새벽 쿠르드족 게릴라들이 터키 군대를 습격해 터키 병사 16명을 사살하며 무력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터키군도 이라크 국경을 넘어 곧바로 쿠르드족 게릴라에 보복 공격을 펼쳤습니다.
터키에서는 게릴라들을 소탕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의 전면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라크는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잘랄 탈라바니 / 이라크 대통령
- "쿠르드족이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이라크를 떠나야 할 것이다."
한편, 세계적 유전지대인 이라크에서 군사충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터키 의회가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한 이라크 파병을 승인하면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 등 여러 악재 속에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유가 백달러 시대는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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