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해외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 지난 8월의 순 유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브 프라임 사태와 달러화 약세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해외 투자가들의 미국 내 각종 유가증권 순매도액은 천630억 달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불러온 국제적인 신용경색과 달러화 약세로 미국 내 자산을 팔아 치우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매도액 중 채권이나 어음 등 장기 유가증권 순 매도액은 693억 달러에 달해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미 재무부 채권 등 단기 유가증권 순 매도액도 2001년 3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미 재무부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도 매도 행렬에 가세해, 일본은 7월에 비해 248억 달러나 줄었고 중국은 88억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 등 각국 정부 기관의 미국 내 유가증권 순매도액은 297억 달러에 달해 7월의 69억 달러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해외투자가들은 이와 함께 8월에 미국 기업 채권 12억 달러를 순매도했고, 미국 주식의 경우 7월의 212억 달러 순매수에서 406억 달러의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되면 달러화 약세 지속 등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