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겠지만 5년 뒤 장기적으로 보면 선진국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이다.”
미국 3대 신탁은행으로 8870억달러(약 1035조원) 규모 고객자산까지 굴리는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짐 맥도널드 수석투자전략가(부사장·사진)는 시장탐색차 한국을 방문해 지난 4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맥도널드 부사장은 “미국은 연내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점진적으로 올리겠지만 유럽과 일본은 인하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 자산의 매력이 더 커지고 신흥국 자산은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도널드 부사장은 “5년 뒤를 놓고 보면 선진국 주식 수익률은 연 6%대로 예상되는 반면 신흥국은 7.5~8%까지 내다볼 수 있다”면서 “원자재 역시 5년 후를 기준으로 보면 유가 회복과 더불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은 신흥국에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한국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재정 상태도 건전해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압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배분에 있어서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속도는 연간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맥도널드 부사장은 “위안화를 급속도로 평가절하하면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중국 정부가 속도를 조절해 아무리 커도 연간 5%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편입하기로 했지만 글로벌 자산의 급격한 이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AI)에 대해서도 긍
노던트러스트는 지난 1889년 미국에 설립됐고 지난해 10월 서울사무소를 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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