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됐던 마이너스에서 제로(0)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성장률 상향조정 이유다.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요 경제정책을 맡고 있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은 6일 NHK에 출연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0.8%(연율)였지만 수정작업을 거쳐 8일 발표할 개정치에서는 ‘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속보치 발표 때는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됐지만 다시 계산해 보니 침체국면이 아니라는 얘기다.
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제로 수준까지 높아진 것은 기업 투자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성장률 속보치에서는 민간 기업투자가 1.3%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주 재무성은 3분기 기업투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마리 경제재생상은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성장률 개정치를 다시 언급하며 “경제가
FT는 성장률 상향조정은 소비와 수출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일본 경제가 침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줬지만 초기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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