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계가 처음으로 중국 잣대를 기준으로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중국은 19위에 랭크됐고 한국은 17위에 올랐다.
7일 중국 사회과학망에 따르면 최근 화동정법대학과 상하이 정치학회가 공동 발표한 ‘국가경쟁력지수 2015년 보고서’는 전세계 1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를 1위로 평가했다. 이어 독일, 네덜란드, 호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등의 뒤를 이어 한국과 일본, 중국이 나란히 17∼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지난 5월 발표된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선 미국,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중국은 22위, 한국은 25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WEF 평가에서도 스위스, 싱가포르, 미국, 독일 등이 10위권안에 들고 한국은 26위, 중국은 28위에 그쳤다.
중국의 독자적인 국가경쟁력 순위 집계는 기존 평가가 지나치게 서구에 편향됐다는 불만에서 출발했다. 가오치치 화동정법대 정치학연구원 원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회에서 “서방 세계가 국가경쟁력 측정의 발언권을 독점하면서 중국 개혁개방 30여년의 성과가 항상 저평가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오원장은 이번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기초성,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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