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 정부가 100억 달러, 우리 돈 11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보물선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발굴까지 이뤄진다면 보물선의 소유권을 두고 국제 사회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역사상 최고 가치를 가진 보물선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물선은 콜롬비아 연안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선박 산호세호.
「산호세호는 1708년, 남미에서 1,100만 개가 넘는 금화와 보물을 싣고 스페인으로 향하다 영국 전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산토스 대통령은 산호세호가 그동안 침몰 장소로 알려진 곳이 아닌, 카르타헤나 남쪽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지점은 국가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산토스 / 콜롬비아 대통령
-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이 우리는 침몰된지 300년 넘은 산호세호를 발견했습니다."
발굴이 이뤄질 경우 산호세호의 소유권을 두고 이해 당사자 간 국제 갈등도 예상됩니다.
산호세호의 원 소유주인 스페인과 보물선이 발견된 콜롬비아, 여기에 미국까지 일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
미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씨써치아르마다'는 자신들이 침몰 지점을 최초 확인한 만큼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 연방법원에서 패소한 상태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콜롬비아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분쟁이 확산되기 전 조기 발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