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홍수현장 시찰 사진 ‘조작’ 물의

인도 정부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홍수 피해현장 시찰 모습이 담긴 사진에 풍경을 엉성하게 합성시켜 내보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의 언론 공보 담당부처인 언론정보국(PIB)은 모디 총리가 3일(현지시간) 홍수로 250명 이상이 사망한 남부 첸나이 지방을 방문해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몇 시간 후 PIB가 다시 올린 사진에서는 애초에 흐릿했던 비행기 창밖의 홍수 피해 풍경이 또렷하게 바뀌었다.
사진에 있는 비행기 창에 홍수 장면이 선명히 담긴 다른 사진을 합성해 새롭게 올린 것이다.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은 사진을 비교해 퍼 나르며 댓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약 두 시간이 지나서 PIB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바보스러운 짓이냐”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이 포토샵은 누구 책임이냐”는 질책을 퍼부었다. 일부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