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시위에 대한 군사정부의 유혈 무력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낸 미얀마 사태가 중대한 변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미얀마를 방문하고 돌아온 유엔특사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얀마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미얀마 특사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이 심각한 국제적인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얀마 군정당국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는 동시에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 야권과 가능한 한 빨리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군정당국이 아웅산 수지 여사와 조건부 대화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감바리 / 유엔 미얀마 특사
-"군정당국이 아웅산 수지와 만날 뜻을 밝힌데 대해 조심스럽게 희망을 가져본다. 모든 면에서 최대한의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환영할만한 진전이다."
감바리 특사는 또 대담한 선택이 필요한 지금이 "미얀마를 위한 역사적인 기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도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은 혐오스럽고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미얀마 군정에 민주화를 위한 대담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국영 TV는 이례적으로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화면은 수지 여사가 감바리 특사를 만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수치 여사가 국영 언론매체를 통해 모습을 보인 것은 수년만에 처음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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