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사살된 파리 테러의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의 아버지가 아들을 ‘사이코패스나 악마’라고 생각하며, 아들의 죽음에 차라리 마음이 놓인다고 토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모로코에 살고 있는 아바우드의 부친 오마르의 이런 ‘냉정한’ 심경 고백은 그의 변호사를 통해 전해졌다.
부친의 변호사 나탈리 갈란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마르씨는 아들이 사이코패스이자 악마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아들의 사망 소식에 안심했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이어 “(오마르가) 아들이 죽어서 기뻐했다는 게 아니라 차라리 마음이 놓였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오마르는 아들이 2013년께부터 극단주의에 빠져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갈란트는 전했다. 아바우드는 아버지에게 당시 13세이던 동생 유네스가 유럽식이 아니라 이슬람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1월에는 유네스를 데리고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시켰다. 오마르는 이 때문에 아들인 아바우드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는 아바우드가 파리 테러 총책으로 지목된 직후인 지난 1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쁜 아이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극단주의자가 돼 시리아로
또 지난 10월 IS가 아바우드의 사망소식을 전해왔으나 유네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프랑스 당국이 남은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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