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가 난 이라크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짓는 아파트 단지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배수가 잘돼 피해가 없기 때문이라는데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모습입니다.
시민들이 바지를 걷고 다녀야 할 정도로 도시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50mm가량에 불과했지만, 배수시설이 오래된 탓에 홍수가 났고, 도시는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바그다드 시민
- "배수시설도 엉망이고 수리도 안 합니다. 수리한다고 말만 하는데, 전부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홍수가 난 이라크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짓고 있는 바그다드 인근 아파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 기업이 따낸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은 분당급 신도시를 모래 사막 위에 짓는다고 화제가 됐습니다.
아파트 10만 호에 공사대금만 11조 원 규모로 2019년 완공 예정입니다.
30일자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물이 거의 다 빠진 아파트 단지와 물에 잠긴 바그다드 시내가 나란히 올랐습니다.
이라크 네티즌들은 두 사진을 보며, "한국인들은 시간을 1분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업을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논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