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월 1일인 오늘은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건국 기념일입니다.
그런데 국경절을 하루 앞둔 어제 광시자치구에서 우편물이 연달아 폭발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상가가 밀집한 건물 1층에서 폭발물이 터집니다.
가게 안에 있던 사람은 문 밖으로 날아갔고, 지나가던 행인은 사라졌습니다.
소수민족인 좡족이 있는 중국 남부 광시자치구의 류저우시 류청현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은 어제 하루 동안만 모두 17차례.
폭발물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된 지방정부청사와 병원, 시장, 교도소는 물론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에서 터졌고, 오늘 오전엔 아파트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7명, 이밖에 2명이 실종됐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공안은 류청현에 사는 33세 웨이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고, 웨이가 주택 강제 철거와 부당한 체포에 보복하려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안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못박
55개 소수민족이 있는 중국에서는 이들의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는 위구르족은 2013년 톈안먼 광장 자살 폭탄 테러와 2014년 우루무치 폭탄 테러를 포함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