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이 이슬람국가, IS를 격퇴하겠다는 명분으로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달리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의 본격적인 개입으로 내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홈스와 하마를 공습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이 시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이슬람국가, IS의 기지에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중동지역에서 군사개입에 나선 것은 26년만입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시리아 내전에 완전히 뛰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엄격한 한도 내에서 작전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시리아 반군은 러시아의 공습이 IS가 아닌 반군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 수십 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원하는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 온 러시아가 IS 격퇴를 명분으로 실제로는 정부군을 측면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IS와 싸우는 것과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것을 절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가 계속해서 IS가 아닌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면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과의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