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4살 스포츠 꿈나무가 수영 훈련을 하다가 일명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3명이 숨졌는데, 치사율은 무려 97%를 넘어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로스컨트리 미국 주니어 올림픽 대표로 3번이나 선발된 스포츠 꿈나무 마이클 라일리 주니어입니다.
14살인 라일리의 목숨을 앗아간 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일명 '뇌를 먹는 아메바'였습니다.
지난달 13일 팀 동료와 샘 휴스턴 주립공원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 훈련을 하다 감염됐고, 지난달 30일 끝내 숨졌습니다.
치사율 97%, 라일리의 뇌는 대부분 파괴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일리 / 아버지
- "병원에 데려갔더니 며칠 못 살 거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거죠."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발병 사례는 133건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환자들은 주로 따뜻한 민물에서 감염됐습니다.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고, 두통은 물론 환각과 마비 증세까지 나타나다 대부분 열흘 이내에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자베스 코헨 / CNN 앵커
- "숨을 들이쉬지 않도록 코마개를 하고, 물속의 침전물을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곳에 아메바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아메바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