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의 광복절은 일본에겐 패전일인데요.
어제(15일) 아베 정권의 일부 각료와 국회의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 담화에 대한 중국의 맹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 현직 각료들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잇따라 참배했습니다.
아리무라 여성활약담당상과, 다카이치 총무상 등으로 아베 총리가 직접 발탁한 대표적인 우익 인사들입니다.
▶ 인터뷰 : 아리무라 / 일본 여성활약담당상
- "일본 의원으로서 시민으로서 우리 조상의 휴식장소인 신사에서 정성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국회의원 60여 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 측근을 통해 공물료를 냈습니다.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선 일본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침략과 사죄 등 담화의 핵심 표현이 담겼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반대로 부족한 내용으로 발표해선 안 될 담화였다고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도 담화가 역대 내각을 계승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언론들도 진정성이 없고 교활한 담화에 그쳤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키히토 일왕은 전몰자추도식에서 전쟁을 반성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혀 아베 총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