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3차 구제금융 잠정 합의…'타결 임박'

그리스-채권단, 3차 구제금융 잠정 합의…'타결 임박'

↑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잠정 합의/사진=MBN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안에 잠정 합의해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스 관영 ANA 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이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며칠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전날 오전부터 아테네 시내 호텔에서 시작한 채권단과 밤샘 협상을 마치고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 조치와 관련해 미미한 세부사항만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이날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재정수지 목표치에 합의했습니다.

기초재정수지는 국채 이자 지급을 제외한 재정수지로 양측은 올해는 적자로 두고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2018년부터 장기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의 3.5%를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29일부터 시행된 자본통제 조치 등에 따라 경기침체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은 올해 기초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GDP의 0.25% 수준으로 관리하고 내년은 흑자 규모를 GDP의 0.5%로, 2017년은 1.75%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내년까지 재정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그리스가 이행해야 하는 '사전 조치'와 관련해 대부분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