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결국 IMF에 채무 불이행…“사실상 디폴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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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기한 내 상환하지 못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갚기로 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IMF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첫 번째 선진국이 됐다.
앞서 채무 상환에 실패한 국가는 짐바브웨, 수단, 쿠바 등 개발도상국들만 해당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5일 만기가 돌아왔던 3억 유로(약 3781억원)를 포함한 부채 15억3000만 유로(약 1조9000억원)를 이달 말에 일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는 디폴트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구제금융 연장을 위한 최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열린 화상장관회의에서 “시한 전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그리스의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그리스는 유로화로 자금 지원 받을 길이 없어졌다.
하지만 IMF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그리스의 경우를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아닌 ‘체납’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스가 IMF에 체납해도 민간 채권자들 상대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하는 공식적·전면적 디폴트 사태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존재한다.
그리스는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지원을 최후의 제안으로 내걸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일 회의를 다시 열어 이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그리스 IMF 채무 불이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리스 IMF 채무 불이행, 그리스 금모으기 운동 안하나” “그리스 IMF 채무 불이행, 안타깝네” “그리스 IMF 채무 불이행, 디폴트에 그렉시트까지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