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주도했다가 사살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 아버지의 사망증명서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외교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지난 201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2011년 5월)
- "오늘 저는 미국인과 세계에 알카에다 리더인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음을 보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빈라덴의 아들이 미국 정부에 아버지의 사망증명서를 요구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외교전문과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빈라덴 사망 4개월 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총영사 글렌 카이저는 빈라덴의 아들 압둘라 빈라덴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압둘라 빈라덴이 아버지의 사망증명서를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의 관행에 따라 군사작전 중에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망 증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카이저 총영사는 대신에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을 확인한 미국 법원의 기록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