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노 전 관방장관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역사를 후퇴하는 행보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두 원로 정치인이 간담회장에 들어섭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와 고노 전 관방장관입니다.
먼저 고노 전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동원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왜곡 행보를 보이는 아베 총리가 역사를 거스르는 담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노 요헤이 / 일본 전 관방장관
- "모두가 역사를 퇴보시켰다고 생각하는 담화를 해서는 안 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 역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하는 아베 총리의 방식은 잘못됐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도미이치 / 일본 전 총리
-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아베 총리의 방식은 방향이 잘못됐습니다."
두 사람은 또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던 역대 정권의 담화를 아베 총리가 제대로 계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한 인물입니다.
때문에 이런 발언은 오는 8월 발표될 전후 70주년 담화 내용을 고민하는 아베 총리에게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