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부정부패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FIFA의 수장직을 유지하는 데 대해 국제 축구계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고 스위스 일간 타게스 안차이거와 AP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FIFA 집행위원회에 최대한 이른 시일에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임시 총회를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며 “훌륭한 후보자들이 충분하게 캠페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임시 총회를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소집해 새 회장을 선출한다. 다만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블라터가 회장직을 계속 맡는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40년간의 나의 인생과 회장직을 되새겨보고 고민했고 그 결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FIFA 조직과 전 세계 스포츠인 축구”라며 “FIFA를 위해 그리고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국제 축구계는 블라터 회장의 이같은 결정을 반기는 입장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는 “어렵고 힘들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했고, 영국 축구협회 그렉 다이크 회장도 “축구계를 위해 정말 잘된 일”이라고 축하했다.
앞서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29일 치러진 FIFA 회장 선거에서 당선, 5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FIFA가 최근 비리 혐의로 스위스와 미국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블라터 회장은 축구계의 비난을 받았다.
스위스와 미국 검찰은 FIFA 고위 임원 9명가량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 개입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결국 사임했네”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물러나는군”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새 회장 뽑힐 때까진 유지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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