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굴 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은 미국의 한 남성이 기증자의 가족과 가슴 뭉클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기증자의 누나는 얼굴을 어루만지며 동생을 다시 만난 듯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리처드 노리스는 1997년 총기 사고로 얼굴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남들의 눈을 피해 어둠 속에서 살던 노리스는 2012년 안면 이식 수술로 다시 빛을 찾았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죠수아 애버사노로의 얼굴을 기증받은 겁니다.
3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턱과 혀는 물론, 신경과 근육 조직, 치아 전체를 물려받았습니다.
정상적인 삶을 찾게 된 노리스를 이번에는 기증자의 누나인 레베카가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레베카 / 안면 기증자의 누나
- "얼굴을 만져봐도 될까요? (물론이죠.) 저와 함께
얼굴을 기증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노리스, 그런 노리스에게서 세상을 떠난 동생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레베카.
두 사람은 비록 끔찍한 아픔을 겪었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