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표 부진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값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5.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내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3%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 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고치 95.9보다 하락한 88.6을 보여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는 최근 지속했던 급등세에서 벗어나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화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현 실물경기의 흐름이 전망경로에 부합한다고 말해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미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달러화 약세에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만 강세를 보일 경우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2.34원 내린 100엔당 908.41엔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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